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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 이준석 vs 허은아 의원실이냐…개혁신당 내홍 폭발

사계 D 2025. 1.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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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개혁신당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허은아 대표와 허은아 천하람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충돌했다. 허 대표는 "이준석 의원은 상왕정치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고, 천 원내대표는 "사태의 본질은 허은아 대표에 대한 당직자의 비명"이라고 맞받았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태는 모두가 알듯 김철근 전 사무총장 해임에서 비롯됐다"며 "당대표가 자신의 권한에 따라 당을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이른바 대주주의 비위를 거슬렀다는 이유로 당 대표를 쫓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2022년 국민의힘 상황과 다를 게 없다"며 "당대표가 이준석이 아닌 허은아고, 대주주가 윤석열이 아닌 이준석"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준석 의원이 "상왕정치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사무총장 임면권은 당대표 고유 권한임을 인정하고, 사무총장의 당헌당규 개정시도가 잘못됐다는걸 인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지난해 김철근 전 사무총장이 당헌당규를 개정하려 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경질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이주영 정책위의장 임면권을 두고도 충돌했다.

이에 천 원내대표는 "개혁신당 갈등 사태의 핵심은 당직자의 비명"이라며 "지방행사를 가더라도 불필요한 사람들로 하여금 의전하게 하고, 최고위원회 의결이라며 측근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먼 이준석 의원을 상왕이라며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직자들로부터 허 대표가 당을 이끄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을 허은아 의원실처럼 이끌어가려 했다는 것, 본인 위주로 당무가 돌아가야 하며 본인이 틀려서 당직자나 사무총장이 바로잡으려 할 때도 '내가 당대표인데'라며 본인의 생각을 밀어붙이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꼽았다. 천 원내대표는 "이준석 의원과 김종인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이미 비례대표를 지냈던 허 대표에게 다시 공천을 드리는 것은 쉽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추측한다"고 했다.

반면 '상왕정치'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준석 의원은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당에서 허 대표가 하는 일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동원하는 등 절차에 없는 방법을 통해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그렇게 느꼈다' 말고 구체적 사안이 있으면 이아기하라"며 "비례대표 후보에게 일정한 액수의 특별 당비를 요구했다든지, 과다한 지출 문제 등 제가 말한 건 구체적 사안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당헌과 당규에서 보장된 절차에 따라 이 사태가 조기에 정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개혁신당에서는 최고위원회의 시작 전부터 고성이 난무했다. 정재준 당대표 비서실장이 최고위 전 사전회의를 위해 당대표실에 입석할 것을 천 원내대표와 이기인 최고위원 등에게 전했지만, 이들은 참여를 거부했다.

이에 허 대표가 "9시부터 사전 회의인데 왜 안 들어오느냐"고 따지자 이 최고위원은 "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허 대표가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달라"고 하자 이 최고위원은 전날 허 대표가 이준석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어제 기자회견은 예의가 있었던 것이냐"며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시도당 위원장들이 최고위원회 회의장에 들어오자 허 대표가 "당헌당규 위반"이라 지적하면서 소란은 더 커졌다.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은 시작 약 2시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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