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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어느 팀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꾸렸다. 국가대표 1선발이 5선발로, 14승 에이스가 6선발로 밀려날 정도니 말이 필요 없다. 한화는 지난 시즌 개막 직후 7승 1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다. 펠릭스 페냐가 2승, 리카르도 산체스, 김민우, 문동주, 황준서가 각각 1승씩 선발승을 수확했다.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도 첫 경기에서 고전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선발진이 안정화된 독수리 군단이 드디어 가을야구 사냥에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얼마 안 가 산산조각 났다. 김민우가 세 번째 등판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아웃됐다. 초반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페냐와 산체스는 부진과 부상으로 교체됐다. 믿었던 류현진마저 ABS 존 적응에 어려움을..
부산을 떠들썩하게 했던 카리나(걸그룹 에스파)의 시구를 가르쳤다. 그리고 퓨처스 올스타전에선 직접 카리나로 변신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준우(19)가 그 주인공이다. 유신고 출신 박준우는 올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3번)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동기들 중 상대적으로 1군 활약은 적었다. 1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전미르와 정현수(1~2라운드), 수비력과 주력을 인정받은 이호준(3라운드)만큼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다. 하지만 카리나 덕분에 강렬한 존재감을 뽐낼 수 있었다. 퓨처스(2군)에서는 15경기에 선발 등판, 67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5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언제든 1군에서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온 대체선발이었다. 시즌 말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