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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처형설 돌아…북한 새 총리 된 박태성은 누구? 본문
북한이 내각 총리를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교체하는 등 중요 간부들을 전격 물갈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27일 열린 노동당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총리 교체를 비롯한 내각 당‧조직 인사가 이뤄졌다고 29일 보도했다.
박태성은 김정은 체제 들어 ‘신실세’로 부상한 인물이다.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2012년 8월 김정은 부부를 수행하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김정은의 현지 시찰을 자주 수행하는 당 부부장 ‘5인방’에 속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실세로 주목받았다.
박태성은 2014~2017년 평안남도 당위원회 책임비서를 맡았고, 2019년 4월부터는 최고인민회의 의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2021년 1월 8기 1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장 자리에 올랐다. 이때 박태성의 권력 공식 서열은 김정은을 포함해 6위였다.
승승장구하던 박태성은 당 선전선동부장에 임명된 지 두 달 만에 돌연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2021년 2월 12일 김정일 생일 79주년 사진 전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북한 매체 보도에서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태성이 처형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2022년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된 인물 가운데 박태성의 이름이 뒤늦게 확인됐다. 박태성이 1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것은 업무상 과오로 인해 좌천됐거나 혁명화 과정(사상 학습이나 노동 현장 근무)을 거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건강 이상설도 나왔다. 그가 당 중앙위 위원으로 선출된 건 이전에 맡았던 정치국 위원이나 당 비서 직책에서 해임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박태성은 노동당 과학교육비서 겸 국가우주과학기술위원장 자리를 맡았고, 지난해에는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진행한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최근에는 김정은의 주요 활동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최측근으로 다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였다.
박태성은 이번 인선으로 내각 총리와 더불어 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도 새로 진입하게 됐다.
2020년 비교적 젊은 나이인 59세에 총리에 올라 경제를 총괄했던 김덕훈은 4년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다만 당비서와 경제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정치적 입지는 유지했다.
북한은 또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했다. 최선희는 북러 관계 격상 작업을 진두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이며 리영길은 러시아 북한군 파병 이행과 관련한 인사 조처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열린 연말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했다. 김정은은 “미국은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라며 “대한민국은 미국의 철저한 ‘반공 전초기지’로 전락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현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 주고 있다”며 “현대전의 요구와 양상에 맞게 과학적인 훈련 형식과 방법을 부단히 연구 적용해 인민군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끊임없이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트럼프 2기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북한 매체는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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