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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어느 팀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꾸렸다. 국가대표 1선발이 5선발로, 14승 에이스가 6선발로 밀려날 정도니 말이 필요 없다. 한화는 지난 시즌 개막 직후 7승 1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다. 펠릭스 페냐가 2승, 리카르도 산체스, 김민우, 문동주, 황준서가 각각 1승씩 선발승을 수확했다.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도 첫 경기에서 고전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선발진이 안정화된 독수리 군단이 드디어 가을야구 사냥에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얼마 안 가 산산조각 났다. 김민우가 세 번째 등판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아웃됐다. 초반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페냐와 산체스는 부진과 부상으로 교체됐다. 믿었던 류현진마저 ABS 존 적응에 어려움을..
지난해 KBO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투구판정시스템)는 공정성과 일관성, 정확성까지 잡은 혁신적인 변화였다. 시즌 초반 구장별 오차를 느낀 현장의 혼란과 거센 반발 있었지만 팬들의 큰 호응 속에 시간이 갈수록 선수들도 적응하면서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ABS 도입으로 타자들이 득세한 반면 투수, 특히 잠수함 유형들이 손해를 봤다. ABS가 높은 쪽을 후하게 잡아주는 반면 낮은 쪽은 인색했다. 타자 무릎 아래를 타깃으로 하는 잠수함 투수들이 불리했다. 홈플레이트 중간면과 끝면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가 되기 때문에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을 던지는 투수들이 어려워했다. KT 고영표(2.78→4.95), KIA 임기영(2.96→6.31),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