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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2 감독 전세계 1위는 기적…NYT, 변화 없다는 평가 의아

사계 D 2025. 1. 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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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공개 이후 비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개인적으로 시즌 2는 시즌 1보다 만들면서도 더 좋아했고 나온 결과물을 보고도 더 좋아했다"며 "시즌1은 단선적인 얘기다, 성기훈(이정재 분)이라는 인물이 게임에 들어와서 어떻게 살아남는가 그리고 결국 어떤 사람으로 변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시즌 2는 좀 더 확장돼서 인호(이병헌 분)가 게임 안에 들어오고 그들 간의 심리 싸움 같은 게 벌어진다, 여기에 좀 더 많은 집단이 존재하면서 그들 간의 디테일한 심리관계와 사회관계 같은 것들이 더 잘 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시즌 1보다 조금 더 입체적인 얘기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면에서는 시즌 2에 대한 저는 만족도가 꽤 높은데 중간 변곡점에서 이야기가 끝나다 보니 아쉽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황동혁 감독은 "결말에 대한 아쉬움은 있는데 시즌 전체적인 부분은 시즌1보다 시즌2를 좀 더 좋아한다"며 "시즌1 때는 (반응이) 난리가 났었는데 시즌2를 하면서는 그런 건 없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다, 이미 그런 서프라이즈 팩터(요인)는 사라졌기 때문에 기런 것에 기대지 말고 고급스럽게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서프라이즈 팩터가 사라진 상태에서의 어떤 평가 절하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지금은 그냥 받을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악평 중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 입장에서 보고 불만이 있으신 부분들이 있는 거라 본다"며 "이게 더 확장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시즌1에서 아예 다른 얘기를 만들어 버리면 '이건 다 어디 갔어' 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했다, 시즌1에서 이어갈 것을 이어가면서 변형하고 새로운 걸 추가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외신평 중에 뉴욕타임스가 전혀 바뀐 게 없는 거처럼 얘기하셔서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즌2 공개 부담에 대해서는 "사실 어떨 때는 못 느꼈을 때도 있었다"며 "시즌1을 만들고 홍보하러 다니다가 시즌2와 3을 준비하고 5~6년을 이것만 하고 살았다, 계속 이 안에 있다 보니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이게 얼마 만에 나온 건지 이런 것에 대한 생각도 한동안 없이 살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에 홍보를 하러 다니고 공개를 하면서 '이것에 대한 기대가 이렇게 컸고 이렇게 반응들이 크구나, 관심들이 많았구나'라는 걸 새삼 다시 느끼는 것 같다"며 "흔히 왕관의 무게라고 표현을 하시던데 제가 일자목이라 목도 사실 안 좋은데 '목이 많이 아프구나각많이 아프구나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황동혁 감독은 "그 왕관 때문에 누렸던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받는 고통이나 질책이나 안 좋은 것들도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만 섭섭한 지점이 있는데 그래도 아직 한국이 괜찮은 나라이고 이런 것들을 잘 만든다는 걸 세상에 알린 콘텐츠인데 국내에서 가장 각박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옛날에는 똥개도 자기 집 오면 뭐 50% 먹고 들어간다는데 저는 한국에서 오히려 50% 까고 들어가는 것 같다"며 "집에 왔는데 왜 더 마음이 안 편하지, 고향에 왔는데 왜 그러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데 대해서는 "시즌 2의 시상식 같은 것에 대한 기대는 사실 접었었다"며 "완결이 안 났고 제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에서 그런 상을 받으려면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완벽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그것이 없어서 사실 기대를 전혀 안 했다"며 "사실 노미네이트가 된 것만으로도 되게 충격받고 놀랐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즌1 때는 골든글로브의 다양성에 대한 문제 제기 때문에 후보에 올랐는데 사실 참석을 못하고 오영수 배우님만 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그것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수상에 대한 기대는 사실 크지는 않다"고 강조하며 "노려본다면 시즌3로 뭔가 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93개국 1위 성과에 대해서는 "감사하다고밖에 말씀 못 드릴 것 같다"며 "여러 평가도 중요하지만 결국 '오징어 게임'은 인기가 있는 작품 아닌가, 전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징어 게임'을 사랑하고 기다려 주셨구나 싶다"고 기뻐했다. 이어 "사실 이렇게 다양하게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는 지금 이 시대에 로컬한 성격의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1위를 할 수 있어 이건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어 콘텐츠도 아니고 한국어로 된 콘텐츠가 93개국 전 세계에서 1위를 했다는 건 앞으로도 사실 제가 뭘 만들어도 이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저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시리즈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후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글로벌 OTT 순위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초의 기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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